20131116 장애우와 우리 어머니. by 소헨춘 - 蘇賢俊

서울여대 청소노동자들이 당한 부당한 대우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한남대학교에서 걸고있는 광고를 보게 되었다.
"청소 아줌마가 아니라 우리 어머니입니다."라는 광고였다.
불편하다.
그 분들은 우리의 어머니가 아니다. 
결혼을 하지 않은 분들도 있을 수 있고 '우리'같은 자식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 광고가 나는 우리의 수준을 잘 나타내준다고 보고있다. 
광고 저변에는 '이들은 사회 약자이고 불쌍한 사람들이다.'라는 의식이 깔려있는 것이다.
물론 나는 그 광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있다.

몇년 전 한국에 불었던 '장애우' 바람도 이와 같은 맥락의 문제이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인식개선을 위해서 비장애인들이 생각해낸 것이 바로
'장애우'라는 말을 만들어 장애인들에게 좀 더 친근하고 긍정적 의미를 씌우려는 것이었다.
이는 장애인을 개인이 아닌 보호받아야할 대상, 일반인(비장애인들의 표현을 빌자면)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도와줘야하는 사람들.
이라는 저변의식이 깔려있는 것이다.

무책임하게 언젠가는 이라는 말을 사용하고싶다.
언젠가는 청소 노동자가 우리 엄마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청소 노동자 역시도 나를 아들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그들의 정당한 노동이 정당한 대우를 정신적, 물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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